이문식 "생니 뽑고 1억 루머…배우의 운명이죠"[인터뷰]

기사입력 2017-06-14 16: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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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의 삶이 다 그런 것 아니겠어요?"



이문식이 영화 '중독노래방'(김상찬 감독)으로 '미쓰GO'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중독노래방'은 한적한 마을에 위치한 노래방에 모인 사람들과 이들을 둘러싼 비밀을 그린 영화. 이문식은 노래방 주인이자 야동 중독자인 성욱을 연기했다.



"여섯 작품 정도 주인공을 했는데 흥행이 안 됐잖아요. 그러던 중 '중독노래방' 제안을 받았는데 처음엔 수위 때문에 망설였죠.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소재도 신경 쓰이더라고요. 사실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죠. 캐릭터가 너무 수동적이니까. 역동적인 나와 조금은 다른 인물이라 당황스럽긴 했지만, 다르기에 더 도전해보고 싶었죠."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를 시작으로 20년간 수많은 작품을 오가며 개성 강한 연기력을 펼친 이문식. '범죄와의 재구성', '평양성', '마파도' 등의 흥행작을 탄생시켰다. 비록 흥행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지만 평단의 극찬을 받은 수작 '구타유발자들'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에게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 중 어떤 것이 더 욕심날까.



"흥행은 누구도 알 수 없는 거예요. 작품성은 모든 게 녹아들어 탄생하는 거고요. 천만 영화 중 '뭐 저런 게 천만 영화가 천만이야?'라는 작품이 있기도 하잖아요. 저는 작품성이 더 의미가 있어요. 드라마 '101번째 프러포즈'가 '주몽'한테 깨져서 시청률 7% 나온 게 전부였지만, 지금까지도 팬을 만나면 반가워요. 얼마 전엔 해외에서 '101번째 프러포즈' 대사를 외우는 팬을 만났다니까요. 정말 뜻깊었죠."



매작품 캐릭터에 뜨겁게 돌진하는 그는 2008년 SBS 드라마 '일지매' 당시 캐릭터를 위해 생니를 뽑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실감 나는 연기를 위한 선택이었다.



"'별짓을 다하네'라는 댓글도 있었죠. 1억 원을 받았네, 알고 보니 썩은 이였네. 여러 루머가 많았죠. 사실이 아니기에 신경은 안 써요. 배우가 뭔가 할 거리가 있다는 건 굉장한 복이에요.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생니 발치를 선택할 거예요. 배우의 삶이 그런 것 아닌가요. 소설 '패왕별희'를 보면 배우와 창녀에게는 의리가 없다는 대사가 나와요.  사람이 할 짓이 아닌 직업이잖아요. 그만큼 의미 있는 일인 거죠. 연예인, 스타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봐요."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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