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할리웃] "내 얼굴을 찾아줘" 특수분장이 미운 주인공들

기사입력 2017-04-10 16: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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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 특수분장 혹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세상에 없는 모습을 만들어내야 하는 SF 영화, 판타지 영화의 특성상 자신의 진짜 얼굴은 숨겨야 하는 주인공들이 있다.



타이틀롤이지만 얼굴이 등장하는 시간은 분으로 셀 수 있을 정도. 특수분장 때문에 주인공임에도 조연보다 분량이 적은 수준이다. 포스터에 진짜 얼굴도 안 나온다. 존재감은 분명 강렬하다. 하지만, 주인공을 맡은 배우 입장에서는 "내 얼굴이 조금만 더 나왔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이 남았을 영화들을 모아봤다.



# 오프닝 요정, 엔딩 요정…'미녀와 야수' 댄 스티븐스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실사판 '미녀와 야수'. 조연보다 얼굴을 훨씬 적게 보여주는 타이틀롤이 등장한다. 야수 역을 맡은 배우 댄 스티븐스.



댄 스티븐스는 영화 초반, 마법에 걸리기 전 왕자의 모습으로 진짜 얼굴을 보여준다. 그러나 분노한 마녀에 의해 야수의 모습이 됐다. 댄 스티븐스의 출연 분량은 조연인 개스톤(루크 에반스 분)보다도 훨씬 적다. 여주인공 벨(엠마 왓슨 분)과의 사랑을 이뤄 다시 인간이 될 때까지 야수의 얼굴로 등장했다. 비록 얼굴이 나오지는 않지만, 모션 캡처와 페이셜 캡처로 야수의 표정과 몸짓을 만들었고, 굵은 야수의 목소리도 직접 연기했다.



# 돌아오는 나비족, 파란 피부 뒤에 숨은 주인공 '아바타'





판도라에 사는 토착민족 나비족. 줄무늬의 파란 피부, 뾰족한 치아, 미간이 멀고 콧대가 낮은 생김새, 3미터가 훌쩍 넘는 키 등, 인간과는 다르게 생긴 종족이다. 



주인공 샘 워싱턴과 조 샐다나는 아바타로 변신하기 위해 자신의 진짜 얼굴을 숨겨야 했다. 조 샐다나는 처음부터 나비족으로만 등장해 자신의 얼굴이 영화에 나오지 않았으며, 샘 워싱턴은 하반신이 마비된 전직 해병대 제이크 역을 맡아 중간중간 진짜 얼굴이 등장했다. 하지만 대부분 나비족으로 영화에 나와 목소리와 모션 캡처로 잡아낸 액션과 표정으로만 존재감을 드러내야 했다. 



'아바타'의 속편이 올해 촬영을 시작한다. 계속 나비족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인공들의 진짜 얼굴을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 얼굴 가리고 더 잘됐으니까…19금 히어로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가 연기한 데드풀이 처음 등장한 영화는 영화 '데드풀'이 아닌 영화 '엑스맨 탄생:울버린'(2009)이었다. '데드풀'은 이 영화의 스핀오프인 셈. 



다만 라이언 레이놀즈가 타이틀롤을 맡은 '데드풀'에서 정작 라이언 레이놀즈의 얼굴은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엑스맨 탄생:울버린'에서의 데드풀은 얼굴이 그대로 나오는 캐릭터였지만, 스핀오프인 '데드풀'에서는 가면과 슈트를 착용하기 때문. 주인공 데드풀은 잘생긴 얼굴을 잃고 불멸의 존재가 된 까닭에, 흉하게 변해버린 얼굴을 가리기 위해 빨간 가면을 쓴다.



펑키한 19금 히어로 데드풀은 일그러진 얼굴을 가졌음에도 유쾌하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가면 뒤에서 목소리와 몸짓으로 똘끼와 발랄함으로 중무장한 데드풀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가면을 쓴 뒤 히어로 데드풀의 존재가 더 부각됐으니, 오히려 가리고 더 잘 된 케이스라 하겠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영화 '미녀와 야수' '아바타' '데드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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