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현장] "韓영화 中서 실패? 공산당 가치관 이해필요"

기사입력 2017-10-13 11: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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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부산=김수정 기자] "한국 이야기가 아닌, 중국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한중문화센터와 부산국제영화제는 13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한중영화시나리오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정영범 스타제이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사회를 맡고, 영화 '이재수의 난', '밀애' 각색, '천년호'를 제작한 도성희 북경연예전수학원 한중영상아카데미 원장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했다. 



이 외에도 '두얼굴의여친' 프로듀서, '최강 로맨스'를 기획한 윤창업 제작자, '수상한 그녀'의 신동익 작가, '조작된 도시'의 오상호 작가,'나의 결혼원정기' 최종현 작가가 발제자로 나섰다.



중극 측 패널로는 '용호문', '장강7호'를 제작한 샨동빙 제작자, '로스트 인 화이트' 시나리오 작가인 티엔보가 자리했다.



이번 포럼은 영화이 기본이 되는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한중 양국 영화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동 플랫폼 구축에 대한 고민의 자리로 마련됐다. 



샨동빙 제작자는 "중국에서 정상적인 루트로 한국영화를 보기 쉽지 않다. 때문에 인터넷 해적판, 다운로드로 보려는 이들이 많다. 한국영화가 중국에서 실패한 게 아니라, 극장과 방송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이라고 중국 내 한국영화 현실에 대해 밝혔다.





샨동빙은 한국영화의 중국 내 성공을 위한 비결로 "중국 현지화"를 꼽았다.



그는 "중국 젊은이, 중산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문화상품이 필요하다. 중국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 일반적 가치관을 그려서는 중국 시장에서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영화로는 '수상한 그녀'의 중국판인 '20세여 다시 한번'이 있다. 이 작품은 역대 한중 합작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해외 로컬 영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를 제작한 CJ E&M의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 역시 최근 진행된 글로벌 영화사업 설명회에서 "완성작 수출이나 리메이크 판권 판매가 아닌, 각 국가 정서에 맞는 로컬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성공 비결을 밝힌 바 있다.



샨동빙은 "중국은 공산당 교육을 받기 때문에 이를 통해 형성된 가치관, 세계관이 한국과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라며 "사드 문제가 있기 전에는 이런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다, 이제야 표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중국 관객들은 중국 감독들에게도 박한 평가를 한다. 가령 펑 샤오강, 장예모 감독의 영화도 종종 '쓰레기'라고 평가 받는다"라고 특징을 설명했다.





부산=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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