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무한상사' 통편집, 오히려 감사했다"[인터뷰]

기사입력 2017-09-11 17: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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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개그맨 김경진을 실제로 만나면 브라운관 속 이미지와 많이 다르다. 껄렁껄렁하고 정신이 없을 것 같지만, 실제의 그는 오히려 차분한 편이다.



이는 김경진이 개그맨으로서 롤러코스터 인생을 살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최적화된 비주얼로 인해 시험에 합격, MBC 공채 개그맨 16기가 됐다. 2010년, 2011년에는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몰카 사건과 개그 프로가 줄어들면서, 김경진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었다. 김경진은 한 달에 수입이 6만원이 전부였던 적도 있었다고.



"옛날에는 초조하고 그랬는데 그런 것도 없어요. 버리는 연습도 많이 했어요. 내 분에 넘치게, 운도 넘치게 기회도 많았는데, 다 버려야겠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죠. 그래도 지치지는 말자는 생각에 지금 골프도 배우고, 중국어도 배우고 있어요. (지)상렬 형이랑 하는 말이 '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가 쓰러져 있다고 손 내밀어 주지 않는다'라고 해요. 특출나게 잘 하는 것은 없지만, 서서히 발전해 나가야죠."



김경진은 이제 '무한도전' 출연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장항준 감독과의 인연으로 '무한상사' 녹화를 마쳤지만, 통편집됐다. 김경진은 당시 SNS에 "만나는 분마다 '무한상사' 왜 안 나왔냐고 물으시던데요. 기사가 왜 먼저 뜬 건지…. 해명하자면 아주 작은 역할이었는데 편집입니다. 3일 동안 잠 못 잤어요. 여러분 응원 부탁드려요!"라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역할이 크지 않았어요. 개그맨 동기 이태영과 고기 구워먹는 커플로 나왔어요. 장항준 감독님과 친분 있어서 나갔는데, 임팩트 없어도 '무한상사'니깐 나갔는데 편집이 됐죠. 그래서 SNS에 썼는데, 인터넷 기사가 많이 뜨고 화제가 됐더라고요. 감독님과는 그때 이후로 못 뵌 것 같아요. 서로 오해는 없었죠. 제가 감독님한테 감사하다고 했죠. 오히려 편집 돼서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개그맨으로서 빛과 그림자의 시간을 다 보낸 김경진은 단단해진 것이다. 현재 그는 '배개(배우+개그맨)'로 활약 중이다. 현재 방영 중인 MBC '왕은 사랑한다'에 감초 역할로 출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추노', '짝패',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의 연장선에 있는 캐릭터로, 김경진은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히 구축했다.



김경진의 카카오톡 프로필에는 '내 인생 최고의 날은 오지 않았음을 알았다'라는 말이 써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석에서 들은 말인데, 누군가 여행을 다녀왔는데 고소공포증이 너무 심해서 높은 데를 올라가지 못했대요. 그래서 철길 같은 데서 팔을 벌리고 걷는데, 하늘을 나는 기분도 들고 내 생애 최고의 날이 오지 않았음을 알았다라는 말이 떠올랐다고 하더라고요. 그말에 딱 꽂혔어요.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 거잖아요."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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